기다림의 미학(美學)
글쓴이 : 以 齋     첨부파일 :     날짜 : 04-03-09    조회 : 3466
* 저희집 난실에 報春花가 만개를 하였네요...

누군가 말을 합니다.
난(蘭)은 기다림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난꽃을 기다리며 키우는 동안 우리들의 마음에는 벌써 아름다운 난꽃이 피어 더욱 더 아름다워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난을 하는 모습은 화예품(花藝品)인 꽃 뿐만 아니라 난잎 하나 하나에도 애정이 스며있는 엽예품(葉藝品) 이라는 말 그대로 예술작품(藝術作品)을 탄생시키듯 오랜기간 동안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다시말해 난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착한 마음으로 꿈을 잉태하고, 그리워하며 마침내는 찾아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 작업(作業)은 많은 세월이 흘러야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많은시간을 보내면서 난의 기품(氣品)과 조화(調和)의 미(美), 그리고 개성(個性)에 관한 것을 알아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의식(美意識)의 세계(世界)로 들어가 진정한 높이의 안목(眼目)을 갖게 됩니다.
이 미(美)의 분별력(分別力)은 난 문화계(文化界) 뿐만 아니라 어느 예술 세계(藝術世界)에서라도 시간을 가지고 침잠(沈潛)하여 들어가다보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美)의 세계입니다.
미(美)는 완벽한 조화미(調和美)를 요구하게 되는데, 완벽한 조화는 자연에서 나온다는 것이 진(眞)입니다.
그 진(眞)과 미(美)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선(善)이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이 성(聖)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춘란에서 아름다운 난꽃을 피우게 되면 사람들을 초대하여 난꽃을 완상(玩賞)하며 기쁨을 나눴던 선현들의 지혜를 알 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