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목조지장보살좌상 수리
글쓴이 : 관리자     첨부파일 :       날짜 : 03-03-01    조회 : 3670
이달의 문화재로는 지난해 12월 23일에 이루어진 용문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의 수리과정을 소개한다.
머리에 두건을 써서 지장보살임을 알 수 있는 이 좌상은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자세와 선비같은 분위기의 상호가 매우 수려하며, 특히 엄지와 검지를 살짝 결하고 있는 길고 섬세한 손가락이 매우 인상적이다. 예천 용문사에 전래되던 것으로 손상된 부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어깨와 결가부좌한 다리부분에 검은 그을음이 많이 붙어있는데 이것는 1984년 용문사 화재 때의 흔적이다. 복장은 전하지 않지만 상 밑바닥의 구멍으로 내부를 볼 수 있는데, 나무를 두텁지 않게 깍아 속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한 것으로 보아 매우 공을 들였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수리에 앞서 촬영을 하였으며 아래와 같이 유물의 상태를 파악하였다.
1. 나무는 소나무로 추정되며 앞면, 뒷면, 가부좌, 머리부분, 양손이 따로 만들어져 접합되었다.
2. 상을 만든 다음에는 천을 바르고 옻을 입힌 후 금박 및 금니를 입혔으며, 몇 차례에 걸친 후금(後金)및 후보(候補) 때에 종이를 바르고 금니를 칠한 흔적이 있다.
3. 구조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나 화재로 인한 그을음의 오염이 심하다. 또한 목재가 수축하면서 갈라진 부분, 후보(候補)한 종이가 들뜨거나 금박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밑판과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파손되었다.

수리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1. 클리닝 - 전체적으로 브러싱을 통해 먼지를 제거하고 IMS와 면봉을 이용하여 유기물에 의한 오염물을 제거하였다.
2. 그을음 제거 - Tri ammonium citrate 5% 수용액과 면봉을 이용해 제거하였다. 지나친 클리닝은 그을음 뿐 아니라 그을음과 함께 결합해 있는 금박, 금니까지 제거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위까지 조절하였다.
3. 접합 -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과 파손되어 있는 밑판은 Paraloid B-72 이용하여 접합하였다.
  

4. 표면 강화 - 부스러지는 금박표면 및 갈라진 면은 틈으로 Paraloid B-72 10%를 용해한 Toluene을 흘려넣어 가볍게 접합 하였다.
5. 색 맞춤 - 심하게 금니가 벗겨진 손가락 부분과 그을음을 제거한 후 드러난 검은 옻칠 표면에 부분적으로 아크릴 칼라를 사용하며 금박 밑 금니의 느낌을 주였다. 부분적으로 금박을 새로 입히거나 금니를 사용하는 것은 예전 색과 어울리지 않아 얼룩처럼 보여지므로 피했으며, 유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드러난 검은 옻칠의 부분은 대부분 그대로 두었다.

자료제공 : 김 겸 (조각복원.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