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園樂 전원의 즐거움 - 왕유
글쓴이 : 학예실     첨부파일 :       날짜 : 06-05-01    조회 : 6395
  
 

       田園樂                            전원의 즐거움

        王維(唐)                                      왕유(당)

          桃紅復含宿雨                                연분홍 복사꽃잎 간밤 비를 머금었고

          柳綠更帶朝煙                                푸르른 버들가지 아침 연기 두른 듯

          花落家童未掃                                지는 꽃잎 아이는 쓸 줄 모르고

          鶯啼山客猶眠                                꾀꼬리 고운 소리에 산사람은 아직도 꿈결



옛 글이나 시를 읽다가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게’하는 경험을 종종 하실 겁니다. 그 기막힌 표현에 한편으론 감탄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마치 내 글이나 시를 빼앗긴 듯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혹은 ‘왜 나는 언제나 한 발 늦는 걸까’하는 한숨과 자탄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듯합니다. 그럼 이 구절은 어떻습니까? 春城無處不飛花. 봄의 성 어디엔들 꽃잎 분분히 흩날리지 않는 곳 있을라구요. 또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踏花歸去馬蹄香. 꽃잎 밟고 돌아가니 말발굽도 향기롭답니다. 이런 걸 보면 봄은 시인들의 시 속에 다 담겨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수도 없이 많은 시 하나하나가 바로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월의 하늘을 향해 한낮에 켜든 자목련 꽃등불이 환하게 밝더니, 땅에 닿을 때마다 쿵, 하고 소리를 내며 한 장 한 장 꽃잎이 무겁게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