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5)-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글쓴이 : 관리자     첨부파일 :       날짜 : 03-11-11    조회 : 2334
봉암사 경내를 지나면 소나무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오솔길이 이어진다. 오솔길을 따라 700m쯤 가면 편편하고 너른 바위를 타고 내리는 맑은 물이 너무 차가워 절로 소름이 돋는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 마애불이 있다.

  


불상 옆 바위에 새겨진 ‘백운대白雲臺’글씨는 최치원의 글씨라고 전해오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동북을 향한 거대한 바위면을 다듬어 4.5m 높이로 새긴 불상은 원만한 상호에 양손에는 연꽃가지를 쥐고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아 있는 좌상이다. 주위를 파서 감실처럼 만든 두광에 싸인 얼굴은 큰 귀에 갸름한 코, 양미간 사이에 커다란 유리알이 박힌 백호, 가느다란 눈에 꾹 다문 입 모양을 하고 있는데, 엄숙하거나 두려운 인상은 아니며 다만 조용한 가운데 힘이 있어 보인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선각이 많아지고 소략해져 가는데, 꽃잎이 적은 연화좌에 맨발을 하고 있다.
  

불상 근처에는 ‘관세음보살상’이라고 새겨진 글씨가 있지만 자세난 상호로 보아서는 여래상이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 지정되어 있다.


사진1) 백운대 마애보살좌상 전체
사진2) 백운대의 암각글씨



목수현(직지성보박물관 학예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