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석조천인상 탑본(尙州 石造天人像 搨本)
8세기 말경, 통일신라시대


종이
공양천인상 : 112.0×112.0㎝, 주악천인상 : 129.0×123.0㎝


상주 석조천인상은 통일신라시대(8세기 말경)의 천인상으로 보물 제661호이다. 원래 연화대석 및 석탑재 등과 함께 상주시 남성동 용화전 안에 있던 것을 1982년 신봉동 산2-1번지 소재 남산공원으로 옮긴 후, 2007년 상주박물관으로 옮겨 와 현재까지 전시하고 있다. 주악천인상奏樂天人像과 공양천인상供養天人像을 부조浮彫 형태로 돌에 새긴 것으로, 원래는 석단 기단석이나 석탑의 면석面石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 수법이나 형태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이며, 보기 드문 수작이다.
공양천인상은 연꽃을 공양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연봉을 받쳐 든 오른손과 앞쪽으로 구부린 왼팔 등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모습이 동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머리에는 화관을 썼다. 이목구비는 작으나 정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악천인상은 비파를 타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머리에는 화관을 쓴 모습이다. 단아한 표정으로 한 발을 내밀어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비파를 타는 두 손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며 섬세하다. 어깨에 걸친 옷은 바람에 날리듯이 사방으로 흩날려 율동감과 생동감을 더한다. 아랫도리에는 주름이 져 있으며, 윗도리 속에서부터 늘어지는 끈이 좌우로 너풀거리듯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이러한 옷차림은 당시 복식服飾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이 두 석조 천인상은 천인상으로서는 거작에 속한다. 온유한 상호相好와 동감 있고 세련된 자태를 보이는 균형 잡인 신체, 각 부분의 사실적인 묘사 등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천부상天部像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신라 전성기 조각의 탄력적이며 유려한 묘사력과 예리한 조각술은 약화되어 있다. 이로서 양감量感이 줄어든 신체 모습이나 천의의 번잡한 듯한 각선에서 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