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동종 삼존상 탑본(扶安 來蘇寺 銅鐘 三尊像 搨本)
1222년, 고려 후기


종이
40.7×22.0㎝


부안 내소사 동종의 종신 상단 표면에 새겨진 삼존상을 탑본한 것이다. 연꽃으로부터 피어난 구름 위에서 본존은 연화좌에 정좌하고 있으며 협시보살은 손을 가슴 앞에 모은 채 서 있다. 삼존상의 두광 뒤쪽으로는 구름꼬리가 S자로 휘날리고 있다. 섬세한 천개의 영락들은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살짝 흔들려 짤랑짤랑 소리를 내는 듯하여 고요한 정좌의 분위기에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 종은 본래 청림사靑林寺 종으로 고려 고종 9년(1222) 6월에 주성鑄成되었으며 이후 조선 철종 원년(1850)에 내소사로 옮겼다. 종을 만드는 데 들어간 구리가 700근이고, 장인은 한중서韓仲敍라는 내용이 몸체에 새겨져 있다. 한국 종의 전통을 잘 계승한 종으로, 세부적인 표현이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고려 후기 걸작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