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종-전체(完州 松廣寺 鐘)
1716년



왼쪽) 93.0×26.6cm오른쪽) 93.0×26.5cm


이 종은 범종각에 있으나 종신이 약간 갈라져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명문의 앞 구절이 뭉개져 판독이 어렵지만, 윤취은尹就殷, 한천석韓天碩 등이 1716년에 전라남도 광주 무등산에 있는 어느 절의 대종으로 이 종을 주조했음을 알 수 있다. 양각 명문 옆에는 1769년에 문광득文光得이 중수했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다. 주종장인 윤취은은 윤종백의 일가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윤종백이 만든 종과 마찬가지로 송광사 종 역시 단룡에 음통이 있는 용뉴와 입상대와 상대, 하대를 갖춘 고려 후기종 형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입상대와 상대 아래에 돌출된 커다란 구슬무늬, 원형범자, 종복에 위치한 빗살무늬의 유곽 등 형태뿐만 아니라 문양에서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연꽃을 향해 올라가는 두 마리의 거북이가 표현된 음통이나 연곽 테두리와 하대 윗부분에 작은 원을 붙여 마무리한 아기자기한 장식, 연곽이나 보살보다도 큰 원패, 새침한 표정의 보살 등은 이 종만의 독특한 표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