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사 종(無量寺 鐘)
1636년



106.1×110.4cm


무량사종은 정우淨祐, 신원信元, 지감知甘 스님을 비롯한 5명의 주종장 등이 모여 제작하였다. 이 종에서 이들은 앞서 제작한 삼막사 종(1625년)과 대복사 종(1635년)의 형식을 이으면서 두 가지의 새로운 도상을 시도하였다. 둥근 천판과 2단으로 원형범자를 돌린 상대는 삼막사종에서, 󰡐宗圖磐石 王道彌隆 惠日張明法周沙界󰡑의 기원문을 적은 용무늬 원패, 연화당초무늬의 연곽과 하대 등은 삼막사 종과 대복사 종의 문양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용뉴는 입에 여의주를 머금은 한 마리의 용이 염익焰翼으로 음통을 감싼 전통형식을 따르면서 음통 끝을 연꽃으로 마무리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 종신 문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보살삼존상이다. 가운데 큰 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보살이 서 있는 구도이며, 각 존상의 자세와 바라보는 시각이 좌우로 교차하고 있다. 가운데 보살은 왼쪽을 향해 합장하고 있으며 연화좌를 밟고 서 있고, 좌우의 보살은 연꽃봉오리를 들고 오른쪽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이 중 오른편에 있는 보살은 머리를 돌려 뒤에 자리한 두 보살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