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고려종-전체(海印寺 高麗鐘)
고려 후기



42.0×74.0cm


종의 입지름에 비하여 종높이가 작고, 볼록하게 부른 배에서 하대로 이어지는 몸체의 통통한 선들과 세부 무늬들이 매우 앙증맞아서 고려후기 소종들의 예쁜 맛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할 만하다. 용두는 파손되어 목 아랫부분만 남아있으나 높이 솟아 있었을 용머리의 위치, 한껏 뒤로 젖혀서 여의주를 움켜쥔 오른발의 생동감 넘치는 표현, 황금색으로 도금한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번쩍이는 모습 등이 작지만 화려하고 위엄있던 종의 모습을 상상케 하고 있다.
상대는 도드라진 6잎의 꽃무늬로 채웠으며 하대는 여기에 당초무늬를 더했다. 연곽 내부에는 당초무늬를 음각으로 새겼는데 이는 다른 종에서는 보기 드문 예이다. 연곽 사이의 하대쪽에는 겹으로 핀 8잎의 연꽃잎 당좌를 배치하였다.
종은 왼쪽 연곽 옆이 조금 파손되었으며 연곽 아랫부분에 명문을 선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