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지 소장 종-전체(雲樹寺 所藏 鐘)
8세기 추정



66.0×27.0cm


현재 일본에 있는 한국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종이다. 종복 부분이 가장 불룩 솟아 항아리를 엎어놓은 형태, 용뉴와 음통, 상하대의 문양 띠, 연곽 아래로 2개의 당좌와 비천을 갖추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종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용두는 목 부분이 깨져서 종을 달 수 없기 때문에 운주지의 보물고에 있다. 음통은 3단 무늬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단과 하단에는 앙련 및 복련의 연판무늬가, 중앙단에는 구름 위에 주악비천상을 새겼다. 상대의 위아래에는 4엽 꽃무늬를 두고 천의자락을 유려하게 날리며 마주하고 있는 비천상이 있다. 연곽과 하대는 3중 반원권무늬가 주문양인데 이 무늬와 비천상의 모습이 상원사종과 유사하여 이 종을 8세기 후반 제작으로 보는 근거로 삼고 잇다. 반원무늬 외부는 화려한 당초무늬가 베풀어져 있다. 연곽 안의 연꽃봉오리는 돌기가 없이 평평하고 단정하다.
당좌는 정면과 뒷면에 1개씩 있고 종신 좌우에는 마주보고 있는 한 쌍의 주악비천상이 있다. 당좌 가운데에는 큰 중방을 두고 8엽 겹연꽃무늬가 둘려 화려하다. 쌍비천상의 오른쪽 비천은 장구를 치고, 왼쪽 비천은 횡적을 부는 형상이며, 천의자락은 몸 뒤쪽으로 활달하게 휘날리고 있어 역시 상원사 종과 유사하나 악기와 천의의 모습은 다르다. 그러나 세부가 섬세한 상원사종과는 달리 문양 하나하나가 아주 선명하지는 않다.
종이 소장된 운주지는 일본의 서북부 해안 시마네현에 있는 사찰로 일본 임제종臨濟宗의 고찰이다. 종신에 음각으로 새겨진 추명에 따르면 오안應安 7년(1374), ‘宗順’이 운주지에 시납했다고 하며, 절에 전해 내려오는 『古鐘記』에는 꿈을 따라가서 동종을 바다에서 건져 봉납했다고 하나, 바다에서 건진 종이라기에는 보존 상태가 아주 우수하다.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