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조선






줄여서 ‘원각경圓覺經’이라고 한다. 크고[大], 방정[方正]하고, 광대한[廣] 원각을 설명함이 모든 수다라[修多羅] 중에서 으뜸[了義]이 되는 경[經]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승의 최고 목적인 원돈圓頓, 즉 원만하고 단번에 최후에 진리를 깨닫는 길과 수행법을 기록한 경전이다. 대승의 교의가 잘 드러나 있는 경전으로서 우리나라 불교전문강원 사교과의 하나로 가르치고 있다.

  모두 12개의 보살장菩薩章으로 이뤄져있는데, 부처님이 삼매三昧에 들어 모든 것이 하나인 불이不二의 경지에서 십만 대보살과 함께 있는 장엄한 세계에서 문수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미륵보살 등 12명의 보살들이 차례로 나타나 부처님과 문답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원각경은 지고한 깨달음의 원융불이圓融不二한 경지인 원각圓覺을 돈교頓敎적 측면에서 밝히고, 그 수행과 깨달음의 길을 단계적으로 점교漸敎적 측면에서 가르치고 있어 불교 수행에서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는 중요한 경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6장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에서는 수행의 단계를 설명했는데, 수증사위修證四位라 하여 깨달음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범부단계[凡夫 隨順覺性], 삼현단계[未入地者 隨順覺性], 보살단계[入地者 隨順覺性], 여래단계[如來 隨究竟性]로 보살로서 수행하는 처음 3단계[三賢]인 삼현단계에서는 깨달음의 경계에 빠져 안주해버림으로서 자유자재하지 못하는 수준 낮은 단계이지만 수승殊勝한 상근上根 보살의 경지인 보살단계에 이르러서는 깨달음의 사실도 환幻으로 떨치게 된다. 그러나 주객이 모두 사라져 허공에 걸려 머물러버리는 경계가 바로 보살단계라 한다면, 최상의 여래단계에서는 드디어 옳고 그름이 모두 사라진 광명천지에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밝게 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듯 모든 환幻을 떨친 이른바 원각圓覺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