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심원사 영산회상탱(聞慶 深源寺 靈山會上幀)
19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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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원사는 660년 원효대사元曉大師의 창건 이후로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었지만 1954년에 대화재로 전소된 후 1964년에 새로 중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화재 당시 많은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어 현재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영산회상탱은 대화재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1912년에 조성된 영산회상탱靈山會上幀으로 그림의 아래에 기록된 화기畵記를 보면 문경 심원사에 모셔졌던 그림으로 조성 당시 상단탱上壇幀, 중단탱中壇幀과 함께 독성탱獨聖幀이 새로 조성되었으며 본존불本尊佛의 개금改金도 함께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불화는 심원사에서 상단탱으로 모셔지고 있던 불화로, 불화를 그린 화승畵僧은 경운창률景雲敞律 스님을 중심으로 천일天日, 도순道順, 성법性法 등이다.

  영산회상탱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하는 영산회靈山會의 장면을 그린 것이다. 화면의 배치를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유희좌遊&\#25138;坐를 하고 연꽃을 든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위치하는데 모두 연화대좌 위에 앉아있다. 뒤로는 아난阿難과 가섭迦葉 등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이 위치해있는데 앞의 석가삼존釋迦三尊과는 확연히 구분하여 표현하였다. 이처럼 석가삼존이 강조되어 표현되는 배치 구도는 19세기 이후 불화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