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국사 모은당 진영
조선 후기



125.8cm×86.5cm


진영 속의 스님은 가부좌를 틀고 오른쪽을 향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오른손에는 굵은 단주를, 왼손에는 주장자를 쥐고 있다. 법의는 회색 장삼과 검은색, 노란색 끈이 달린 가사를 입었다. 장삼은 굵고 짙은 먹선으로 옷주름을 뚜렷하게 나타내었다. 오른쪽 소맷자락의 주름이 겹겹이 접혀지거나, 왼쪽 소맷자락이 둥근 주름으로 부드럽게 이어져 내려오는 표현, 가사 끝단의 자락이 바람에 일렁이는 듯한 묘사 등에서 신겸의 다양한 필치가 확인된다. 바닥에는 마름모꼴 무늬가 있는 화문석이 깔려 있고, 등 뒤로 9곡 병풍이 세워져 있다. 뒷면에 ‘가경□□신겸嘉慶□□信謙’의 묵서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