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 용암당 채청 진영(靑巖寺 龍巖堂 彩晴 眞影)
19세기 중기


비단에 채색
101.0×66.5cm


용암 채청龍巖彩晴(1692~1754)은 회암 정혜晦庵定慧의 직계 제자이다. 영조 20년(1744)에 『회암대사 행적晦庵大師行蹟』을 정리하였고, 스승을 이어 청암사에서 강경 활동을 하였다. 현재 불령산 기슭에는 회암 스님 부도 아래로 용암스님의 부도와 부도비가 자리하고 있다.
진영에 그려진 용암 스님은 스승인 회암 스님만큼 젊은 모습이다. 다른 진영과 마찬가지로 오론쪽을 향해 가부좌하고 앉아 있으며, 두 손은 주장자와 염주를 쥐고 있다. 왼편에는 철종 때 대사간과 공조판서를 지낸 이원조李源祚(1792~1872)가 지은 제찬이 적혀 있다.
이원조는 청암사에서 가까운 성주의 성산이씨 집성촌인 한개마을 출신으로 용암 스님의 진영을 포함해 모암慕庵 사송泗松, 설악雪岳, 취봉翠峯 스님의 진영에도 제찬을 남겼으며, 철종 5년(1854)에는 <청암사 중수기靑巖寺重修記>를 짓기도 하였다. 이 글에는 현존하는 진영들의 제작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영각을 건립하고 회암 정혜 이하의 모든 스님의 진영을 불사르고 다시 그려 봉안하였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청암사 진영 가운데 회암 스님과 여러 스님의 진영들을 19세기 중반에 새로 고쳐 그렸음을 알 수 있으며, 이원조의 제찬이 있는 진영은 이 당시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