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책을 만들어 볼까요?

옛 책은 종이에 손으로 글씨를 직접 쓰는 방법과 글자를 새기거나 만들어서 종이에 찍어내는 방법으로 만듭니다. 글자를 찍는 방법은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목판본과 한 두자씩 글자를 만들어 이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활자본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목판본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경판을 만들어 볼까요.
나무판 만들기 : 적당한 크기로 나무를 잘라 소금물에 담거나 쪄서 나무의 기름기[樹脂]를 뺀 뒤 말려야 나무가 뒤틀리거나 터지지 않습니다. 다듬기 : 글씨가 새겨지는 면을 고르게 하고, 판 양끝에 잡기 편하도록 마구리라는 손잡이를 끼워 줍니다.
줄긋기와 글씨쓰기 : 글씨를 바르게 새기기 위해 행마다 줄을 새기고 이것을 종이에 찍어 냅니다.이 종이를 가지고 줄에 맞추어 글씨 잘 쓰는 사람이 붓으로 내용을 씁니다.
글자 새김과 마무리 : 붓으로 쓴 글씨를 나무 판 위에 뒤집어 놓고 글씨는 새기는 기술자[刻 手]가 한자씩 새깁니다. 글자 새김이 끝나면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 잘못된 곳을 고쳐 마무리를 합니다 .
그럼, 이제 종이로 찍어 책을 엮어볼까요.
나무판 종이를 올려놓고 찍어내는 것을 인경(印經)이라 하고, 찍은 종이를 묶어 책으로 만드는 것을 장황(裝潢)라 합니다. 먼저 글자가 새겨진 나무판에 먹물을 묻힌 솔로 고르게 먹을 바르고 종이를 올리고 인제로 문지르면 한 장 완성. 다 찍은 후 종이를 반으로 접어 차례대로 합니다. 앞뒤에 능화판으로 찍은 예쁜 표지를 대고 책의 한쪽에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붉은 끈으로 꿰매면 아름다운 우리 책이 만들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