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사 출토 금동자물쇠
자물쇠라∼. 여러분도 자물쇠가 어떤 것인지 알죠? 그러나 여기에 전시된 자물쇠는 지금 우리가 쓰는 열쇠를 넣거나 비밀번호를 눌러 여는 자물쇠와는 잠금 장치가 다릅니다. 옛 자물쇠는 막대처럼 세로로 긴 열쇠를 자물쇠 안으로 넣어 잠그죠. 이 3개의 자물쇠는 경북 예천에 있는 한천사라는 절에서 나왔고, 만든 시기는 고려시대. 정말 오래된 자물쇠죠? 만들 때 겉에 금을 입혀 반짝이는 금빛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벗겨졌어요. 하지만 각각의 자물쇠는 하늘로 올라가는 구름처럼 양끝을 꾸미고 아래는 연꽃봉오리가 맺혀 있어 그 모습만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자물쇠 겉을 자세히 보면 가는 선으로 그린 연꽃, 넝쿨무늬와 눌러서 찍은 작은 원 등 예쁘고 아기자기한 무늬들이 보입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자물쇠는 정확히 어디에 사용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탑이나 스님의 유골을 모신 부도를 보면 때때로 이와같은 자물쇠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면 이 자물쇠 역시 귀중한 유물을 보관하는 함을 잠그는데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