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사리함입니다. 먼저 이름부터 자세히 풀어볼까요? 사리함은 사리(舍利)를 담는 그릇입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이나 위대한 스님이 돌아가시면 불에 태우는 화장(火葬)이라는 장례의식을 행합니다. 장례가 끝나면 재 속에서 나오는 뼈 조각이나 구슬 모양의 결정체를 사리라고 합니다. 사리는 불교에서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기에 우리 조상들은 사리를 보관하는 함을 아름답게 만들었어요. 이 사리함도 여섯 면을 이루는 육각형에 뚜껑은 육각모형태로 지붕 모양을 만들어 씌우고, 겉은 금을 입혔어요. 그래서 금동육각형라고 합니다. 사리함은 일반적으로 사각형이 많고 육각형은 매우 특이한 형태예요. 각 면을 자세히 보면, 가는 선으로 인물들이 그려져 있어요. 가운데 두 명은 제석천과 범천이고 나머지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는 사천왕인데, 모두 절을 지키는 천신(天神)입니다. 끝으로 도리사는 이 사리함이 나온 사찰 이름으로 삼국시대에 아도화상이 신라에 처음 세운 사찰입니다.